[TV]

[TV] 불타는 청춘 : 한정수 조하나 계약 커플... 득인가 독인가

Second to none 2020. 6. 3. 00:37

2020년 6월 2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에피소드에서 새 친구로 등장했던 오승은과 강경헌이 대학 선후배 관계로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으로 시작했습니다. 

 

불타는 청춘 방송 캡쳐

 

 

그리고 015B 출신의 김돈규가 새 친구로 등장하였네요.

 

 

불타는 청춘은 2015년 3월 시작하여 벌써 5년이 넘어가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50대 이상의 왕년의 스타들이 모여 청춘의 시대로 돌아가는 콘셉트로 진행이 되었고, 그중에서 김국진과 강수지가 방송을 통해 만나 실제 결혼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짝'이나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사랑 콘셉트"의 프로그램과 차별화 함으로써 준수한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2018년 5월 결혼 후 자연스럽게 하차한 이후 불타는 청춘 출연진의 연령대가 급격하게 낮아져 50대 출연진보다 40대 출연진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후에도 실제 커플이 매칭이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년 동안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나는 새 친구들 외에는 시청률을 견인할 만한 핫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 지난 3월 방송분에서 게임을 통해 '계약 커플'이라는 벌칙이 만들어졌고 3개월 동안 구본승 안혜경 계약 커플은 성공적인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내면서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죠.

이를 통해 시청률이나 미디어 노출 상 계약커플을 유지하고 싶은 제작진과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밋밋한 여행보다 타의 긴 하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연애감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출연진의 합의에 의해 한정수 조하나 커플로 계약커플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계약커플'이라는 콘셉트는 프로그램에 단기적으로 득이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자발적인 실제 연애로 이어지기 힘든 40대 중년의 출연진들에게 드라마처럼 커플 상황을 설정해주고 3개월이란 한정된 시간 내에서 마치 연기하듯이 계약 기간을 보내면서 방송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염려하는 바는 장기적으로 계약커플 콘셉트가 방송에 득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5년이 넘어가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고 멤버들도 오랜 시간 동안 친형제, 자매, 남매처럼 지내는 상황에서 자발적이 아닌 타의에 의한 커플 콘셉트는 방송의 전체적인 자연스러움을 희석시킬 수도 있습니다. 

 

구본승 안혜경 계약커플이 진행되는 3개월 동안 구본승과 썸을 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강경헌의 출연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오늘 출연분에서도 구본승과 어색한 상황으로 비치기도 했습니다. 

상황 설정에 의한 계약커플이라도 기존 출연진의 끈끈한 관계에 불편함과 어색함을 남길 수도 있다는 반증입니다.  

 

한정수 조하나 커플은 그동안 방송상 비중이 높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두 커플은 좋으나 싫으나 3개월 동안 방송에 고정 출연하게 될 것이고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구본승 안혜경 커플에 비해 적극적으로 커플 계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쩌면 프로그램에 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정수 조하나 커플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