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jtbc 1호가 될 순 없어 - 과연 수요일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밤 예능 전쟁에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뛰어들었습니다.
공중파의 골목식당, 라디오스타에 이어 tv조선의 뽕숭아학당까지 시청률 경쟁이 뜨거운 수요일 밤 11시 타임에 자리잡은 '1호가 될 순 없어'의 1회 시청률은 3.2%가 넘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1호가 될순 없어'는 동상이몽, 아내의 맛, 살림남에 이은 가족 리얼 관찰 예능으로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보다 개그맨 부부들이 이혼 커플 1호가 되지 않기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통해 좀 더 리얼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와 같은 기획의도에 따라 김지혜 박준영, 팽현숙(팽수희) 최양락, 이은형 강재준 부부의 삶의 모습을 1회에서 보여주었습니다.
김지혜 박준영 부부는 라디오스타에서 이슈가 되었던 부부 예약제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이방송을 위해 리모델링까지 단행한 팽현숙과 이에 반대하는 최양략을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은형 강재준은 정리되지 않은 집까지 그대로 공개하면서 서로 먹을거리를 갖고 다투는 모습 등을 통해 가장 인지도가 낮은 커플임에도 인상 깊게 리얼 예능에 데뷔하였습니다.
1회 방송 중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팽현숙이 저녁식사를 긴 시간동안 준비하는 것에 대해 최양락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과정에서 팽현숙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실제 부부싸움에서 사용하는 과격한 용어를 실제로 사용한 점인데요.
최양락이 곧바로 대응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방송용으로 구성이 이루어진 장면이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출연만으로 재미를 보장하는 개그맨 부부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고 박미선과 장도연의 참견이 추가되는 포맷이기에 앞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기대됩니다만 첫회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설정으로 시작하였기에 앞으로 자극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재미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하기 위해 개그맨 이혼커플 1호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부부들의 티격태격 아슬아슬한 치열한 삶을 보여주는 콘셉트가 오히려 식상함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