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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두산베어스 매각설 : 대안은 네이밍 스폰서

[야구]

by Second to none 2020. 5. 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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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그룹의 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두산그룹은 오비맥주, 두타, 동아출판사, 종가집김치, KFC 등 소비자 산업 분야에서 성장한 기업으로 1982년 창단 시 오비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오비 베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두산그룹은 소비재 산업을 하나둘 정리하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중공업 분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됩니다. 

 

중공업 분야의 특성상 경제 호황기에는 소비자 산업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분야가 사라지게 됩니다. 

 

두산그룹의 중공업 분야로의 탈바꿈이 코로나 불황을 이겨내기에 버거운 이유인 셈이지요.

 

두산의 채권단은 두산타워 매각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 안에 두산 베어스의 매각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반면 두산그룹 경영진은 두산 베어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절대 매각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오래된 팬으로서 두산 베어스의 매각설이 달가운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양의지 등을 잡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이나 올 시즌 종료 후 쏟아져 나오는 FA들을 모두 놓쳤을 때 내년 이후 시즌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차라지 다른 그룹으로 매각되는 것이 베어스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공존합니다. 

 

 

베어스가 매각된다 하더라도 두산 팬은 베어스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을 때 응원과 지지를 유지할 것입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우리 히어로즈로 바뀌는 과정처럼 팀을 해체하고 재창단하는 형태로 인수하면서 인수 가격을 내리려고 하는 인수기업에게 베어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팬들이 응원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의 경영진이 베어스를 매각하지 않고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팀을 운영하는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운영방식을 베어스에 도입하는 방안입니다.

즉, 베어스 앞의 네이밍권을 타 그룹에게 판매하고 다른 마케팅을 강화하여 팀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비교할 수 없는 실력과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팬을 보유하고 있는 베어스팀의 네이밍권은 다른 기업들에게 매우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고,

 

광고 측면에서 연간 200~300억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사 참고 : http://osen.mt.co.kr/article/G1111025200 (키움증권은 5년간 500억으로 계약)

 

팀 이름을 일시적으로(3년~5년) 바꾸더라도 팀의 운영권을 유지하고 그룹의 재정적 상황이 호전되면 계약기간 만료 후 다시 두산 베어스의 이름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안은 두산 베어스를 인수하려고 해도 약 2천억으로 추산되는 인수비용에 매년 투입되는 운영비가 부담스러운 기업에게 두산 베어스의 인수에서 오는 리스크를 확실하게 낮춰주는 매력적인 대안일 수 있습니다. 

 

회자되는 대로, 카카오 베어스 또는 CJ 베어스 등의 이름이 낯설긴 하겠지만 팀 구성원들이 유지된 상태에서 베어스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베어스를 응원하는 팬들도 당분간 낯선 이름을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2020년 시즌에도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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