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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tvN 바퀴 달린 집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TV]

by Second to none 2020. 6. 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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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9시 tvN에서 바퀴 달린 집이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방송되고 있습니다. 

6월 11일 첫 방송이 시작했고, 어제 2회분으로 첫 번째 고성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tvN에서 재방송을 엄청 밀어주는 걸 보니 내부적인 평가가 나쁘지 않았나 봅니다. 1회 방송은 본방송이 언젠지도 모르고 그냥 흘러가는 시간대에 시청했었고요. 2회 방송 역시 본방이 아닌 재방송으로 시청하였네요. 그런데 피곤한 마음에 조금만 보다가 자야지... 하다 마지막 예고편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바퀴 달린 집'

캠핑카 타고 여행다니면서 스스로 세끼 챙겨 먹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조금 식상하고 뻔합니다.

캠핑카만 생각하면 핑클이 완전체로 출연했던 '캠핑클럽'이 생각나네요.

여행 가서 밥 해 먹는 것만 생각하면 역시 '삼시 세 끼'죠.

 

너무나 익숙한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

그런데 무엇인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느낌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바퀴 달린 집'의 고정 출연자는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세 사람입니다. 

 

 

 

 

성동일은 예능에 종종 출연했었는데, 김희원과 진구는 예능에서 고정으로 출연하는 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 번째 여행에서는 라미란과 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했고 아무래도 절친들을 불러서 그런지 아옹다옹 캐미가 좋습니다. 

 

바퀴 달린 집은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1. 능숙한 사람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퀴 달린 집'은 대단한 것 없이 그냥 캠핑카 고성 바다 켠에 주차해놓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흐릅니다. 

김희원은 캠핑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자기 자신을 자책하기도 합니다.

여진구는 이것저것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수가 많습니다. 카라멜 마끼아또도 그저 그렇고, 식혜는 상해버렸습니다. 

성동일은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쉰에 가까운 김희원을 심부름시키기 바쁘네요.

게스트인 라미란도 필요할 때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계속 뭔가를 막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혜리는 개딸답게 보드 게임하러 놀러 왔습니다. 

 

2. 쉼이 있습니다. 

방송인데 출연진들이 그렇게 쉽니다.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또 잡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여행 가서도 일하는 것처럼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죠?

그래서 여행 다녀오면 더 힘들고 피곤한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밥만 먹고 그냥 쉽니다. 

녹화 과정에서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녹화를 중지하거나, 편집할 텐데 '바퀴 달린 집'에서는 그냥 널브러져 있는 모습 그대로 방송에 내보냅니다. 

세끼 밥을 먹기 위해서도 대단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메뉴만 정해지면 말 그대로 대충 있는 대로 해 먹습니다.

대문어를 사 와서 그냥 삶아먹지 대단한 레시피가 필요한 요리를 하지 않습니다.

게스트들은 저녁 준비 중에 몰래 라면도 끓여 먹네요.

 

3.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무엇인가 대본에 의해 순서대로 진행되기보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느낌을 받습니다. 

아침 해가 뜨면 뜨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렇게 방송에 담아 냅니다. 

출연진들도 자연스럽게 행동합니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합니다. 시청자들에게 우리를 따라서 해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 주변의 가족의 모습과 같습니다. 실수도 하고 티격태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습니다. 

 

이러한 편안함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일상이었지만, 더 이상 일상이 아닌 모습에 대한 그리움을 이끌어냅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러한 일상을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놀러 가서 밥해먹고 피곤하면 누워서 자다가 오는 그러한 일상.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그리운 삶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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